김 전 회장은 아직까지도 18조 가까운 추징금을 미납한 상태다. 현재 검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환수를 위해 전 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김 전 회장 아들의 600억대 골프장 보유 의혹이 자칫 김 전 회장에 대한 추징금 환수 논란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스타파>는 25일 김 전 회장의 삼남인 김선용 씨가 최대주주인 (유)옥포공영이 베트남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반트리 골프 클럽(Van Tri Golf Club)의 지분을 지난 2010년 100% 인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트리 골프장은 현재 김 전 회장이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매일 아침 골프를 치는 곳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베트남 반트리 골프클럽은 지난 1993년 김 전 회장이 최초로 사업권을 획득한 뒤 노블에셋이라는 유령회사를 거쳐 김 전 회장의 아들인 김선용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옥포공영에 2010년 100% 넘어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뉴스타파>는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 씨도 베트남에 900억원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아들인 김선용 씨와 부인 정희자 씨의 베트남 사업에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김 전 회장의 측근 김주성 전 (주)대우 하노이 지사장은 '대우 킴 컨설팅(Daewoo Kim Consulting)'이라는 자신의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반트리 골프장과 썬 인베스먼트 베트남이라는 회사 등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희자 씨는 베트남에 조경 사업을 하면서 8500만 달러(한화 940여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와 있다.
<뉴스타파>는 “우리나라 전체 미납 추징금의 84%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김 전 회장과 대우 전직 임원들로, 김 전 회장이 미납한 추징금만 17조9200억원에 이른다”며 “지금까지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은닉재산을 찾아 추징한 금액은 추징금의 0.5%인 887억 원에 불과하다”며 국세청에 철저한 추징을 촉구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