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불황 속에 세계 조선업계 1, 2위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각기 다른 영업 방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위인 현대중공업은 일감 확보를 위해 저가 수주 논란도 불사하고 있는 반면, 2위 삼성중공업은 싼값이면 수주를 거부하는 ‘배짱’ 영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먼저 업계 맏형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최근 노동조합과의 임금 교섭에서 저가 수주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일감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원가 이하로 선박을 수주하는 등 안정된 조업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모나코 스콜피오탱커스가 제의한 유조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최종 거부했다. 척당 5200만 달러의 가격을 제시하자 최소 5700만 달러 정도는 받아야 한다며 수주를 포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가가 많이 내려간 상황에서 거기 맞춰 수주하고 있는 것일 뿐 원가 이하 수주는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불황이라도 손해 보며 적정 가격 이하로 팔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에 따르면 7월 25일 현재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인 238억 달러 중 124억 8000만 달러를 따내 52.4%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은 130억 달러 목표액 중 103억 달러를 수주해 79.2%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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