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파워’…혹시 이벤트성?
왼쪽부터 한은 서영경 부총재보, 건보 박경순 상임이사.
도로교통공단은 여성 직원 최초로 홍종순 교육교재처장을 1급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지방조직장인 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으로 보임했다. 홍 지부장은 공단 설립 이후 여성 최초 1급 타이틀에 이어 최초 여성 지부장이라는 영예도 안게 됐다.
남성 전유물로 여겨지던 대변인과 인사 및 감사 업무에도 여성이 임명됐다. 법체처는 대변인에 양미향 법제관을 임명했다. 여성 대변인은 법제처 창설 65년 만에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인사업무에 행시 47회 출신인 황경임 사무관을 배치했다. 인사업무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기재부 역사상 최초다. 소방재난본부와 산림청은 각각 감사팀장과 감사관에 여성을 앉혔다. 이원주 감사팀장은 소방재난본부 첫 여성 감사팀장이고, 이실현 감사관은 산림청 최초의 여성 감사관이다.
정부 관계자는 “여성들의 공직 진출이 늘면서 여성들의 승진이나 업무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박근혜 정부 들어 그 속도가 다소 빨라지는 분위기”라면서 “그럼에도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중 여성 비율은 4.6%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각 부처의 여성 최초 승진이나 보직이 여성 최초 대통령에 맞춘 이벤트성으로 이뤄져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준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