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관리 이젠 집에서 받으세요
최창식 중구청장
A 씨같이 가정에서 검사한 혈당 정보를 병원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하고, 환자의 병력과 혈당정보를 토대로 가장 적합한 처방을 환자에게 문자로 전송해 주는 맞춤형 원격 대사증후군 관리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U-헬스케어 대사증후군 관리서비스’가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의 통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중구가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참여 대상자들이 스스로 건강을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U-헬스기기에 전송된 측정 자료와 서비스 초기 및 완료 시점에서 문진을 통해 작성된 건강생활습관 자료에 기반해 건강상담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건강고위험군인 고혈당 및 고혈압 전단계 주민들이 집에서도 편리하게 의사, 영양사, 운동사로부터 정기적인 맞춤상담 치료를 받아 스스로 건강관리 능력을 키우고 당뇨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해 구민 6212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을 검사한 결과 44.5%인 2764명이 당뇨환자로 진행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이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가 명동 일대를 의료관광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중소기업청에 신청했다.
1기를 대상으로 추진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36%인 11명이 당뇨병 환자 조기진단을, 고혈압 전단계 14명 중 5명이 고혈압환자로 조기 진단됐다. 당뇨병 조기진단자 11명 중 5명, 고혈압 조기진단자 5명 중 3명은 주치의의 권유 및 설득에 따라 투약을 시작했다.
대사증후군 관리프로젝트의 지자체별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만성질환과 심뇌혈관질환 등의 위험요인을 조기에 차단해 질환 유병률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1기에 참여한 임경숙씨(여·47)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매번 검진하러 가기가 힘들어 보건소의 U-헬스 서비스를 이용했다”며 “스스로 점검하고 전화로 수치에 대한 상담을 받으니 혈당이 높았던 예전의 잘못된 습관이 반성됐다. 지금은 매일같이 수영을 하고 현미밥을 먹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건강관리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U-헬스 건강관리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편리하게 자가진단으로 당뇨병 위험을 사전예방하는 등 구민들의 건강을 챙기겠다”며 “앞으로 이 같은 관리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양적, 질적 시스템 개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길중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