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보다 ‘우리코상’~
[일요신문] 일본 야구장의 명물 중 하나는 ‘우리코상’으로 불리는 맥주 판매원들이다. 한국에서는 판매원 대부분이 남성인 것에 비해 일본은 20대 젊은 여성들이 주를 이룬다. 경기 시간 내내 우리코상들은 브랜드별로 맥주통을 메고, 쉴 새 없이 관중들을 찾아다닌다.
지바롯데 구장의 시마무라 씨는 핫한 판매원으로 꼽힌다. 사진출처=주간 플레이보이
“귀여운 외모에 친절한 미소까지 더해주니 맥주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덕분에 야구장을 찾았다가 특정 판매원의 팬이 된 남성들도 적지 않다. 우스갯소리로 ‘우리코상 보러 야구장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 또 어느 구장의 맥주 판매원이 귀엽다는 식의 정보가 웹에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
최근 일본 슈에이샤의 주간지 <플레이보이>는 각 구장별로 인기 맥주 판매원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판매 경력 8년차인 모모코 씨(26)는 지난 6년간 매출 넘버원을 기록한 스타 판매원. 하루 최고 매상 수는 350잔에 이른다고 한다. 그는 높은 매출 비결에 대해 “가능한 한 고객의 얼굴을 많이 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바롯데 마린스 구장의 시마무라 씨(20)도 요즘 가장 ‘핫한’ 판매원 중 한 명이다. 야구시즌이 시작되고 손님들에게 “올해도 마린스 구장을 잘 부탁해”라고 들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그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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