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충·회충 우글우글…훅 간다
위험한 기생충 다이어트가 세계 곳곳에서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다.
그럼 이렇게 기생충을 먹으면 정말 살이 빠지긴 하는 걸까. 그 효과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는다. 무엇보다도 별다른 다이어트 효과를 못 본다는 것이다. 설령 살이 빠진다 하더라도 몸 안의 기생충을 죽이기 위해서 또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하며, 불균형한 영양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결국 다시 살이 찌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이오와주 공공보건국의 패트리샤 퀸리스크 박사는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생충 다이어트는 여전히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 2009년 홍콩에서는 한 여성이 다량의 회충 알약을 삼켰다가 봉변을 당했으며, 멕시코의 경우에는 기생충 알약을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