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은 28일 오후 2011년 5월 21일 토크콘서트 '사람사는 이야기 마당-김제동의 노하우' 이후 2년만에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날 '봉하 토요강좌'에 나선 김제동은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김제동은 “사람은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때 웃는데, 요즘 웃을 일이 많아졌다”라며 “TV 드라마에는 연금을 타지 않아도 노인이 잘사는 장면이 나온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기초노령연금 축소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또한 “죽어서도 4대강 녹조 위를 떠돌아다닐 거야” “물은 자연스레 흘러야 하는데, 물을 가둬 두니 녹조 등 심각한 오염물질이 생겼다 이게 녹색성장이냐”라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특히 정치권의 이슈인 종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어보자고 하면 '빨갱이'로 몰아붙이곤 한다”며 “무엇인가 반대하면 '빨갱이' '종북'이라 한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북한 없으면 못 사나? 아니다. 그런데 진짜 북한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 따로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우리 정치는 좌, 우, 보수, 진보를 넘어 인간 자체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인간적으로 모멸하거나 경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