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조성된 한 옥상정원 전경.
이처럼 중구가 도심 건물의 옥상을 오아시스로 만드는 사업을 적극 펼친 것은 높은 토지 가격으로 지상에 녹지공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찾은 것이 바로 건물 옥상이다.
중구는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2004년부터 보건소, 동청사 등 공용청사 신축시 옥상녹화 계획을 수립해 반영토록 했다. 공영주차장 등 기존 공공건물에 대한 옥상녹화도 실시했다. 그 결과 2011년까지 옥상에 정원이 조성된 공공건물이 27곳에 달한다.
명동 유네스코회관, 서울프라자호텔, 서울스퀘어빌딩, 대한극장, 어린이재단빌딩, 송도병원, 동국대 건물 등 42곳의 민간건물도 오아시스로 변신했다. 이들 건물 옥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자연 녹지 환경이 조성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옥상정원은 냉방효과와 단열효과가 있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지역의 건물들이 옥상 공원화 사업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길중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