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회사의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임원 60여명은 지난 25일을 전후해 고재호 사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해당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아들이 수능시험을 치르는데 순금 행운의 열쇠를 사달라”고 하거나 “아내가 TV를 보고 김연아 목걸이를 갖고 싶어하니 사오라”는 등 납품업체에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조달부문장이던 이 아무개 전무(56)를 비롯해 부사장 8명과 전무, 상무 등 전체 임원 60명에게 18일까지 사표를 제출토록 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당초 일부 임원들 사이에서 그런 제안이 나왔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퍼지면서 임원진 회의에서 `경영 쇄신 차원에서 임원들이 솔선수범해서 먼저 사표를 내자'는 결의가 이뤄져 사표를 내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