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배추와 무, 고춧가루, 마늘 등 개별 품목 가격을 조사해 발표했으나, 올해 김장부터는 이들 품목을 모두 포괄하는 '김치지수제'를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김장철을 맞아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결정을 돕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정보를 제공키 위해 김치 담그는 비용을 지수화한 것이다.
올해 11월 김치지수는 기준가격을 100으로 할 때 91.3으로 지난 2009년(김장철 기준) 이후 가장 낮았다. 전체 비용은 19만521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1% 하락했다.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올 김장채소 작황이 좋아 전반적으로 김장채소 가격이 하락했다는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김치 담그는 비용 중 품목별 가격 비중은 배추(27.6%), 고춧가루(19.4%), 굴(11.7%), 무(7.8%) 순이었다. 김치지수 변동폭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배추가격 1% 상승시 전체비용은 0.28%, 고춧가루 1% 상승시 전체비용은 0.19% 상승했다. 또한 배추가격과 김치 담그는 비용의 변화 방향은 거의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김치지수를 농업관측정보와 알뜰 장보기를 통해 매월 1회 발표하고, 김치 수요가 많은 김장철이나 가격 변동이 심각한 시기에는 주 1회 이상 발표할 계획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