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송기평 기자 = 서울시는 1000억원 규모의 지하철9호선 시민펀드를 오는 20~26일 시중은행 지점을 통해 1주일간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민펀드는 지하철9호선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형 특별자산 펀드로 민간사업자들에게 돌아갔던 투자이익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지난해 지하철9호선에 대한 요금인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 구체화되어 결실을 맺게 됐다. 당초 13일부터 판매할 계획이었느나 판매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다소 늦어지게 되어 이같이 판매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시민펀드의 공식명칭은 ‘신한BNPP 서울시 지하철9호선 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이다. 만기에 따라 1호부터 4호까지 구분되며 각각 250억원씩 판매할 계획이다.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모집금액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1주일간만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시민펀드는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6개 금융기관의 서울시내 지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펀드 각호별로 판매하는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펀드를 가입하기 위해서는 펀드 각호와 판매처를 사전에 알아 두어야 한다.
시민펀드의 예상 수익률은 연 4.19~4.5% 수준이며 기간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만기까지 보유시에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4%이상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투자수익금은 분기별로 개설된 계좌를 통해 지급되며 일반 펀드와 달라 농협, 우리은행의 보증을 통해 원리금 손실 가능성이 낮아 투자의 안정성이 높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민펀드는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로 설계되어 만기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펀드 설정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증권거래소에 상장, 매매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9호선 시민펀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9호선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1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