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자락길은 주택가 주변에 위치한 낮은 산자락에 폭은 넓고 경사는 완만한 길을 조성해 평소 산을 쉽게 오를 수 없었던 보행약자들도 오르기 쉽게 만든 산책길이다.
시는 강동구 고덕산(12일)과 서대문구 안산(13일)에 자락길을 개통한데 이어 동대문구 배봉산, 동작구 서달산, 종로구 인왕산 등의 자락길을 새롭게 연다. 이로써 근교산자락길은 모두 9곳, 27.2km로 늘어나게 됐다.
서대문 안산자락길
시는 2011년 성북구 북한산과 양천구 신정산 2곳을 시범조성하고 2012년에는 마포구 매봉산, 관악구 관악산, 서대문구 안산에 자락길을 개통했다. 2014년까지 13곳 모두 34.3km(무장애숲길 16.8km)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개통되는 근교산자락길 중 무장애구간은 8.9km로 휠체어, 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폭 2m, 경사도 8%미만으로 바닥에 목재데크를 깔아 보행약자가 산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자락길을 오르내리는 이용객들의 상호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일정구간마다 폭 3~4.5m의 교차공간을 조성했다. 자락길 중간에는 충분한 휴게공간과 의자, 장애인주차장 등을 설치해 이용시민의 편의를 도모했다.
12일 첫 개통한 강동구 고덕산자락길의 경우 총 4km 구간 중 경사가 완만하고 숲이 양호한 고덕평생학습관~고덕중학교까지 0.8km 구간을 무장애 숲으로 조성했다. 무장애숲길을 따라 다양한 나무와 초화류를 심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13일 개통하는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은 7.0km 구간의 산을 한 바퀴 도는데 단절 없이 순환할 수 있도록 완성했다. 자락길을 걷는 내내 인왕산, 북한산 등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오도록 조성했다.
강동구 고덕산자락길
동대문구 배봉산, 동작구 서달산, 종로구 인왕산 등의 자락길은 올 연말 개통을 목표로 현재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동대문구 배봉산자락길은 2.7km(무장애 0.8km) 구간으로 중랑천과 연계 가능하도록 했다. 7000㎡ 규모의 자연 친화형 유아숲 체험장을 연결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했다. 동작구 서달산자락길은 1.5km(0.5km) 구간으로 무허가 건물 1동을 철거한 후 진입광장을 만들고 기존의 잣나무산림욕장을 이용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종로구 인왕산자락길은 1.8km(1.5km) 구간으로 자락길에서 남산, 경복궁 등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내년에 ▴중랑구 용마산 1㎞(무장애 전구간) ▴강서구 개화산 2.1㎞(0.9㎞) ▴구로구 매봉산 3.1㎞(0.9㎞) ▴노원구 불암산 0.9㎞(전구간) 총 4개소, 7.1㎞(3.7㎞)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2011년부터 시작해온 근교산자락길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근교산자락길은 산을 바라보기만 하던 보행약자까지 시민 누구에게나 숲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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