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사망한 최진실의 묘소.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 최진실의 매니저였던 박 아무개 씨(33세)가 지난 25일 오후 7시 반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 혼자 투숙 했다가 26일 오후 2시쯤 모텔직원에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현장에서 다량의 수면제 등이 함께 발견됐다”며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죽은 박 씨는 최진실이 사망하기 전날 그를 집까지 바래다준 인물로, 그 이후에도 계속 연예계 일을 해오다 지난해 지병으로 매니저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오래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 최진실의 마지막 매니저마저 안타까운 죽음을 선택한 가운데 네티즌들은 '베르테르 효과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유명인이나 자신의 롤모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을 따라 죽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동조자살, 또는 모방자살이라고 일컬어지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네티즌들은 “최진실 죽음 이후 가까운 주변인들이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 안타깝다” “최진실의 주변인들이 더이상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진실 최진영 조성민이 유난히 떠오르는 날. 가족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등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