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재무구조 자구개선'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800%까지 상승한 총 부채비율을 400%대로 낮추기 위해 총 3조5000여 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3000만주를 매각, 2조200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B747-400', 'B777-200' 등 연료 소모가 많은 구형 항공기 13대를 조기 매각해 25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동산과 투자자산 매각 등을 통해 추가로 1조400억 원의 신규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자산 매각으로 차입금 축소와 영업실적 개선을 통해 신규 항공기 도입 등으로 800%대까지 상승한 총 부채비율을 오는 2015년까지 400%로 낮출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같은 한진그룹 내 계열사인 한진해운이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 계획도 함께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1차로 150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한진해운홀딩스가 제공하는 한진해운 담보가치 한도 내에서 1000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단 은행에서 한진해운에 3년 이상 만기의 3000억 원 이상을 대출한다는 조건이 선행될 경우에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 예정돼 있는 한진해운의 유상증자에 4000억 원 범위 내에서 참여해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 노력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