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정치인의 스타워즈 피규어

간디 - 요다, 오바마 - 연합군

[일요신문] ‘유명 정치인들과 스타워즈 캐릭터가 만났다.’

미 워싱턴주의 조각가인 마이크 레빗(36)의 ‘엠파이어 피크’ 시리즈는 미국의 유명 정치인들과 문화 및 역사적 아이콘들에 대한 오마주다. 그런데 그 오마주 방식이 독특하다. 다름 아닌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들로 변신시킨 것.

가령 아인슈타인은 R2D2로, 스티브 잡스는 C3PO로, 아웅산 수치 여사는 레아 공주로, 간디는 요다로, 힐러리 클린턴은 스톰트루퍼로 표현한 식이다. 사실 여기에는 레빗의 정치적 성향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진보적 성향인 그가 진보 진영의 인물들 가령 만델라, 오바마, 수치 여사 등은 혁명연합군 캐릭터로, 그리고 보수 진영의 인물들이나 사건사고를 달고 다니는 인물들 가령 세라 페일린, 도널드 트럼프, 마이크 타이슨 등은 은하제국의 악당 캐릭터로 만든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모두 나무를 깎거나 혹은 점토를 조각해서 만든 것들로, 모두 수작업으로 만든 것들이다. 또한 관절인형이기 때문에 다양한 자세가 가능하며, 여러 가지 액세서리를 탈착할 수 있어 재미를 더했다. 현재 그의 작품들은 뉴욕의 조나단 레빈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