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물론 시민·변호사단체 등은 정부의 물리력 행사에 강력히 반발하며 강제연행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긴급 호소문을 통해 “민주노조 운동의 상징이자 심장부인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한 것은 노동운동 말살이며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짓밟는 독재”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경찰이 건물에 강제로 들어와 노조 관계자들을 잇달아 연행하자 신 위원장은 낮 12시 40분께 전국 조합원에게 “수도권에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은 지금 즉시 민주노총 본부로 집결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 보내기도 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경찰력 투입에 반발해 23일 확대 간부 파업에 돌입하고 28일 총파업을 실시키로 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철도 파업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강력 대응에 맞서 23일부터 확대간부 파업에 돌입하고 28일에는 총파업을 조직해 100만 시민행동의 날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은 사무실 침탈과 철도노조 탄압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노동자 탄압’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실질적 행동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정부와 코레일은 철도 민영화에 대한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문제 제기를 외면하고 물리력으로 국면을 타개하려 한다”며 “강제연행을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정당성과 신뢰를 훼손한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YMCA 등 전국 2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철도공공성 시민모임'도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이 민주노총 건물에 최루액을 뿌리고 건물을 부수며 진압하는 바람에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된다”며 “철도 노동자 강제 검거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변호사단체는 이날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민주노총 침탈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자 형사소송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공권력 투입을 규탄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