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외교’ 통했다
[일요신문] 박근혜 정부의 지난 1년 간 활동 중 비교적 호평을 받고 있는 공약 이행 실적은 ‘외교’와 ‘안보’ 분야를 꼽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대원칙으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균형 있는 대북 접근’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정권 초 북한의 대남 도발과 개성공단 일시 가동중단 등의 위기 상황을 맞았을 때 돌발 사태 없이 무난하게 난제를 해결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9월 베트남 국빈방문 당시 하노이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미국, 중국 등 외교 관계에서도 ‘실리’를 챙겼다는 평이 있다. 지난 5월 미국 해외순방을 시작으로 ‘세일즈 외교’, ‘한복 외교’라고 불리는 국내외 정상회담을 30여 차례 개최하며 각국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얻은 해외 각국의 경제 분야 협력은 여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외교, 안보 분야의 활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여론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중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외교의 균형을 잘 맞췄다는 점에서 외교에서는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대북 급변 상황으로 향후 정책 방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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