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3일 ‘새정치추진위원회’ 현판식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이날 안 의원은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김효석·이계안·박호군·윤장현 공동위원장, 송호창 무소속 의원과 함께 국립현중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 '열어주신 길, 우직하게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대중,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순으로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안 의원은 참배 이유에 대해 “역대 전직 대통령들은 공과(功過)가 같이 있어서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극복해야 하는 게 우리 후손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의 참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상에선 “안철수,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그냥 새누리당에 입당하세요” “안철수 지지자였는데 돌아설랍니다” “중도층 아우르기? 이도 저도 아닌 틈새시장 공략하시나” 등 비난과 함께 “정치인으로 당연하지 뭐가 이상한가. 지적하는 사람들이 이상해” “그런 논리라면 앞으로 민주진영 인사들은 김대중 노무현 묘소만 참배해야겠네” 등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새해 첫날 국립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 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원은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정치를 해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