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를 확…” 남편에 협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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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두 차례 편지에 반응하지 않았던 최 씨도 점점 구체적으로 되어가는 협박편지에 위협을 느꼈다. 결국 최 씨는 부산 사하경찰서에 협박편지와 관련한 신고를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최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협박편지에 묻은 지문과 필적을 감정했다. 놀랍게도 지난 5일 경찰에 잡힌 범인은 다름 아닌 최 씨의 아내이자 손녀의 할머니인 조 아무개 씨(53)였다.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에게 화가 나 벌인 조 씨의 자작극이었던 것.
부산 사하경찰서 강력 2팀 관계자는 “남편이 며느리와 10살 된 손녀만 예뻐하자 조 씨가 화가 나 협박편지를 보낸 사건이었다. 조 씨는 남편이 협박편지에 반응이 없자 손녀를 납치하겠다는 내용을 넣은 것이지 정말 손녀를 납치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씨가 협박편지의 범인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현재 수사 중이라 조 씨의 처벌 수위는 정확히 알려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자 질투에 눈이 멀어 협박편지까지 보낸 조 씨에게는 공갈미수 및 협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이라는 처벌이 기다리고 있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