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년 전 혼자 사는 70대 할머니를 살해한 30대가 다른 범죄로 수감됐던 교도소에서 출소하던 당일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14일 유흥비 마련을 위해 70대 할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및 사체은닉)로 석 아무개 씨(35)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석 씨는 2012년 2월 18일 오전 2시께 아산시 용화동에서 홀로 사는 윤 아무개 할머니( 당시 73) 집에 침입해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석 씨는 윤 할머니를 살해한 이후 시신을 차량에 실어 약 2.5km 떨어진 낚시터 주변 화장실 정화조 속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석 씨는 범행 후 마루에 흘린 혈흔을 세제를 이용해 세척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석 씨는 당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던 중 석 씨가 지난해 11월 9일 오전 6시께 아산시 남동 한 할머니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6만 원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구속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잡혔다.
결국 석 씨는 2년 전 살인사건 범행 수법과 유사한 점을 의심한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경찰은 강도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복역한 후 지난 8일 출소하던 석 씨를 당일 다시 붙잡았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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