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명문가 자제 열애설 그곳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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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간의 인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계기 역시 비밀파티라고 한다. 사진은 영화 <타워>의 한 장면.
이런 파티는 대부분 그들만의 세계에서 조용히 이뤄진다. 아무나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매스컴 등을 통해 자세히 소개된 사례가 거의 없다. 파티에 참석하는 이들이 어떤 이들인지에 따라 파티의 보안 등급은 더욱 올라간다. 톱스타급 연예인이 참석하고 상당한 명문가의 자제들이 모여드는 파티의 경우 비밀리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 텐프로 업소의 접대여성은 이런 파티가 현실 속의 제국고등학교(드라마 <상속자들>에 등장하는 부유층 자제들만 다니는 최고급 학교)라고 얘기할 정도다.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사람들만 모이는 자리예요. 유명 톱스타들이 와도 그냥 평범해 보일 정도니까요. 드라마 속 제국고처럼 ‘저 사람은 어느 집안 아들’이고 ‘저 사람은 누구 딸’이라고 소개하면 금방 알 만큼 대단한 사람들이거든요. 그런 데서 톱스타들도 자연스럽게 그쪽 사람들과 인맥을 넓히는 것 같아요. 거기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기도 하고 거기서 만난 사람을 통해 좋은 사람을 소개받기도 하고요.”
유흥업소 접대여성들 역시 파티 문화에 익숙하다.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한 뒤 한 주 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토요일 밤마다 클럽 등을 찾는 접대여성들이 많은데 인맥을 통해 파티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파티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초대가 많았다고 한다.
“강남에 유명한 파티플래너가 몇 명 있어요. 그들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파티를 주선하곤 하는데 아무래도 파티가 잘되려면 외모가 출중한 여성들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그런 자리에 이쪽 애들이 초대받는 경우도 종종 있죠. 대부분 일반 룸살롱이 아닌 텐프로에서도 잘나가는 애들이죠. 파티 문화가 지금처럼 자리를 잡기 전인 6~7년 전에만 해도 어느 정도 사례비를 받고 그런 파티에 가곤 했는데 거기 문화에 빠져들고 나면 사례비를 따로 주지 않아도 서로 가려고 다툼이 날 정도예요. 그만큼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으니까요.”
파티라고 해서 모두 같은 파티는 아니다. 어떤 사람들이 모이며 어떤 장소에서 열리며 무얼 하고 노느냐 등으로 성격이 세분화된다. 일반적인 파티는 클럽이나 하우스웨딩을 주로 하는 장소에서 열린다. 초대받은 이들만 오는 파티지만 그들의 동행까지는 입장이 허용되는 비교적 열린 파티다. 종종 연예인들이나 부유층 명문가 자제들이 참석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런 파티들은 술을 마시며 노는 데 포커스가 맞춰진다. 서양의 파티와 유사한 분위기로 해외 유학파들이나 교포 3~4세들이 많다.
이보다 더 비밀스런 파티들도 있다. 파티플래너를 통해 참석자가 명확히 제한되며 철저한 보안이 필수다. 이런 파티는 술 마시고 노는 파티가 아닌 중세 유럽 귀족들의 사교 파티에 더 가깝다. 대한민국 최상위층의 인맥이 다져지는 장소라고나 할까. 이런 자리에 톱스타들도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논현동 소재의 텐프로에서 일하는 한 접대여성의 말이다.
“텐프로에서 일하는 애들 중엔 나름 잘나가는 애들이 많아요. 해외 유학파도 많고 명문대 재학생들도 꽤 있죠. 그러다 보니 알음알음 그런 파티에 초대받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이쪽 일을 하는 건 비밀로 하고 나가죠. 집안이나 재력 등에선 조금 밀리지만 우린 외모가 좀 되니까 그런 데 가서도 밀리진 않는 편이에요. 그런 데 가면 매번 참 별세상이다 싶은 생각을 자주하죠.”
연예인 열애설과 결혼설의 상당수가 바로 그런 파티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파티에 참석해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소개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누구의 연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파티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톱스타들의 경우 연예인 커플이 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열애설이 보도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그들 역시 연애를 하겠지만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해당 접대여성의 말이다.
“꾸준히 파티를 다니다 보면 남들은 절대 모르는 톱스타들의 얘기와 모습을 많이 보게 되죠. 비밀스러운 열애설은 기본이고 열애 방식에 대해서도 잘 알게 돼요. TV에선 도도해 보이는 여자 연예인이지만 연인한테는 매번 질질 끌려 다니는가하면 평소 이미지도 별로고 그리 잘나가지도 못하는 여자 연예인이 이쪽에선 엄청난 집안의 아들들 여럿을 거느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하거든요.”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간의 인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장소 역시 이런 파티라고 한다.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이런 파티에 초대받아 인맥을 쌓는 경우가 자주 있다는 것. 최근에는 엄청나게 유명한 스포츠 스타가 파티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다음 호에서는 접대여성들이 이런 파티에서 목격한 스타들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