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일하면 ‘속’ 편합니다
그러나 분명 “계속 서 있는 것보다 앉아 있는 게 덜 피곤하지 않느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기즈 씨는 “그것은 근골격계를 사용하지 않아 단지 편하게 느껴지는 것일 뿐. 사실은 내장이나 혈관, 관절에 상당한 부담이 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내장과 혈관이 압박되어 위장 기능이 저하되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이러한 주장을 입증하는 데이터도 나와 있다. 미국 의료 정보 사이트 ‘메디컬빌링앤코딩’에는 “하루 3시간 앉아 생활하는 사람보다 하루 6시간 앉아 생활하는 사람의 경우 15년 후 사망률이 무려 40% 늘어난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기사가 게재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즈 씨는 “한 시간에 한번은 꼭 서서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앉아 있을 때는 넓적다리가 책상과 평행이 되도록 의자 높이를 조정하고, 허리를 바르게 펴고 가끔은 단전호흡 자세를 취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최근 일본 기업들이 그 대책 방안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이 바로 ‘싯앤스탠드(Sit&Stand)’ 책상이다. 일어나거나 앉는 등 자세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이 책상은 림프액 흐름이 개선돼 혈액순환이 잘 되며,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준다. 그 결과 졸음을 방지하고 집중력이 높아져 일의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일본에서는 관련 책상 매출이 전년대비 140% 증가했다고 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의 건강도 지키고, 작업능률도 올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 시도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