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우리나라가 가계 빚 1000조 원 시대에 공식 돌입했다.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며 전체 가계대출 총액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치)'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같은 해 9월 말 대비 27조 7000억 원 증가한 1021조 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57조 5000억 원이 늘었고 증가율은 6.0%로 물가상승률을 포함한 경제성장률(4.1%)을 훌쩍 뛰어넘었다.
가계신용 연간 증가폭은 지난 2010년 67조 2000억 원에서 2011년 73조 원로 늘어난 후 2012년 47조 6000억 원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57조 5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2004년 말 494조 2000억 원이던 가계부채가 9년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 수준을 보여주는 통계로,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를 통한 '판매신용'을 합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은 963조 원으로 당해 3분기 대비 24조 1000억 원, 판매신용은 58조3000억 원으로 3조 7000억 원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8조 4000억 원)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2조 1000억 원)에 비해 대폭 확대됐으며,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과 보험·여신전문기관 등 기타 금융기관 대출도 각각 6조 7000억 원, 9조 원씩 늘어났다. 판매신용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3조 7000억 원 증가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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