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동원 씨는 미국 명문 사립고 세인트폴고와 아이비리그의 예일대를 졸업한 후 국내에서 공연기획 사업 등을 벌여 왔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 이어 차남 동원씨까지 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서 3세 경영에 힘이 실리게 됐다.
앞서 김동관 실장은 지난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해 지난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보직을 맡게 되면서 그룹의 태양광 사업 전반을 관장해 왔다.
하지만 동원 씨의 경우 형인 김동관 실장과 달리 여러 차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유흥업소 종업원과의 시비로 김 회장의 '보복 폭행'을 불러온 당사자였던 동원 씨는 2011년에는 차량 접촉사고 후 뺑소니 혐의로 벌금을 부과받았고 최근엔 대마초를 피우다가 적발돼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이런 동원 씨의 경영 수업은 아버지인 김 회장의 최근 있었던 집행유예 선고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지난달 11일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지만 계열사 사업허가 취소 및 업무제한 규정으로 인해 ㈜한화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건강 회복 등을 위해 경영일선에 복귀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되는 김 회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원 씨의 경영 수업은 장남에 이어 차남까지 경영에 참여 시킴으로써 자신의 친정 체제를 강화하려는 김 회장의 노림수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