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 서귀포경찰서 강경남 수사과장은 "(죽은 여성이) 발견된 화장실 바닥에서 스프링 노트가 함께 발견됐다. 스프링 노트에는 일기 형식으로 쓴 메모가 있었는데, 맨 마지막 장에 유서 비슷한 내용이 쓰여 있었다.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나 너무 힘들어서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는 내용으로 12줄 정도 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2시경 남녀 출연자들이 머무는 애정촌 화장실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헤어 드라이어 전기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했다.
경찰은 유서 내용에 특정인을 언급하는 내용은 없다고 밝히며 "인연과 관련된 글귀는 있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지 여부는 유족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 조사 결과 숨진 A 씨는 촬영 초반부에는 인기가 높았고, 호감을 가진 남성 출연자도 있었으나 후반부로 가면서 인기가 다소 떨어졌다고 한다"며 " "숙소 내 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사건 직전, 전 씨가 마지막으로 누구를 만났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BS는 해당 촬영분 폐기는 물론 <짝>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