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명문대학에 승마와 골프 등 고급 스포츠를 즐기는 이색 동아리가 등장,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이 동아리는 워낙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어, 주변 소문만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이 대학 국문과 강사인 최영일씨(가명·39)는 “그 동아리 회원이 되기 위해선 집안 재산이 50억원 이상 있어야 하고, 외국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친척이 있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있는 집’ 자제들의 사교 동아리라는 얘기다.
이런 종류의 대학생 사교 동아리는 줄잡아 3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대표적인 사교모임은 서울대와 이화여대 출신들이 모인 ‘명우회’. 회원 대다수는 재벌가문과 관료집안 출신들이다. 그런데 ‘명우회’를 통해 결혼한 커플도 상당수다.
지난 90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와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의 딸 정화씨가 결혼하면서부터 명우회는 세간에 알려졌다. 재헌씨와 정화씨 모두 명우회 멤버였던 것.
이밖에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손녀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의 손녀 등 재벌 2·3세와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의 딸 등 고위관료 출신의 자제들도 명우회 멤버였다.
이밖에 성격은 좀 다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대학생 비밀사교클럽으로는 ‘센추리’, ‘스플래시’, ‘서현회’ 등이 있다. 최근에는 몇몇 결혼정보회사도 사설 멤버십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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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1.18 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