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표 분산에 김선기-우제항 초반 기싸움 불가피
좌로부터 공영식 전 한국조명연원장, 공재광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이근홍 전 평택부시장, 이용희 전 하남시부시장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현황에 따르면 평택시장 예비후보로 모두 5명이 등록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공영식(57) 전 한국조명연원장, 공재광(51)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이용희(58) 전 하남시부시장, 이근홍(58) 전 평택부시장 등이 등록했고, 민주당 소속으로 우제항(65)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재까지 분위기로 보면 새누리당 단일후보-김선기 시장-우제항 전의원 간의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평택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에 합의하기 전까지 김선기 시장과 우제항 전의원의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되어가는 분위기였다.
15년 가까이 평택시장을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평택시민의 정서와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는 김선기 시장과 평택 경찰서장을 역임하고 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평택발전의 큰 틀이라 할 수 있는 평택지원특별법을 만든 우제항 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향후 벌어질 김선기 시장과 우제항 전의원 간의 민주당 경선이 매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다.
좌로부터 김선기 시장, 우제항 전의원
하지만 갑작스런 신당창당선언과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매우 혼란스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경선이라는 교통정리 없이 두 인사의 무소속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어 야권표를 한쪽으로 결집시키려는 김선기 시장과 우제항 전의원의 초반 기세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선기 시장은 평택 군수를 시작으로 민선 1~3기와 5기 시장을 맡아 예비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유치, 확장하는 등 평택발전의 산 증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브레인시티 사업, 평택도시공사 채무보증사건, 평택시-청소업체 유착 논란 등으로 그동안 쌓아놓은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제항 전의원은 평택경찰서장과 국회의원을 지내며 쌓은 두터운 조직력을 바탕으로 시민들과의 일대일 대화 등을 통해 평택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월말 개최한 출판기념회를 통해 조직력을 과시하는 등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국회의원 당시 ‘평택지원특별법’을 만든 장본인인 만큼 결자해지한다는 차원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상황이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