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iverpoolfc.com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는 '노스웨스트 더비'라 불리는 데 맨유와 리즈와의 더비매치인 '장미전쟁'과 더불어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불린다. 전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72승, 리버풀이 62승, 무승부는 51회로 맨유가 우위에 있다. 맨유는 4위권 진입을, 리버풀은 1위 입성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바쁜 길목에서 만났기에 그 중요도가 여느 때보다도 높았다.
이날 경기에서 원정 팀인 리버풀은 무려 세 개의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전반 33분 리버풀은 하파엘이 수아레즈를 수비하다 핸드볼 파울을 범해 첫 번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제라드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선제골을 성공 시켰다. 필 존스가 후반 1분 조 앨런에게 파울을 범하며 두 번째 페널티 킥을 허용했다. 역시 주장 제라드가 나서 첫 번째 페널티 킥과 같은 방향으로 손쉽게 차 넣었다.
세 번째 페널티 킥은 다니엘 스터리지가 비디치에게서 얻어냈다. 다만 세 번째 페널티 킥은 마크 클래튼버그 주심의 오심이었다. 비디치의 태클은 깔끔했지만 스터리지는 페널티 킥을 유도하기 위해 '다이빙'을 하며 넘어졌다. 이 오심의 결과로 리버풀은 세 번째 페널티 킥의 기회를 잡음과 동시에 비디치는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페널티 키커인 제라드는 세 번째 페널티 킥을 실축하며 페널티 킥 해트트릭의 기회를 놓쳤다.
리버풀의 수아레즈는 맨유 비디치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스코어를 3 대 0으로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 경기 결과로 리버풀은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27경기 60점)를 3위로 밀어내며 첼시(30경기 66점)에 이어 2위(62점) 자리에 올랐다.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이번 승리로 1위 자리를 위협할 수 있게 되었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은 7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리버풀이 우리보다 강했다"고 패배를 인정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뒤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전의를 불태웠다. 맨유의 다음 경기는 우리 시각 3월 20일 4시 45분에 열리는 올림피아코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이며 이 경기에서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김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