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자사 조종사의 과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 <USA 투데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200기의 착륙사고와 관련해 아시아나 항공이 자사 조종사의 과실을 인정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3월 초 아시아나항공이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제출한 보고서에 사고의 상당한 근거(probable cause)로 비행속도가 너무 느렸다는 점, 그리고 이는 조종사가 잘못한 점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기종인 보잉 777-200의 자동속도조절장치(오토스로틀)가 불안정했던 점이 사고를 유발했다고 지적하는 등 조종사의 모든 과실이 아니라는 주장 역시 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기종의 자동항법시스템이 결국 속도조절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며 기체 결함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는 지난해 7월 6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보잉 777-200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 도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체가 크게 파손되면서 승객 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후 미국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비행기의 속도가 통상 활주로 접근 속도인 158마일을 훨씬 밑도는 119마일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미국교통안전위원회는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올해 1월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통해 보잉 777기종 조종사들이 아시아나항공처럼 착륙 때 비슷한 문제를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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