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 1등급 인력 확보와 ‘보호자 없는 병원’ 운영 등으로 부산 의료계에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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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온 종합병원(병원장 정근)이 지난 15일 오후 1시 8병동 로비에서 ‘1등 간호! 간호 1등급!’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
이날 선포식에는 정근 병원장을 비롯해 최영숙 간호부장 등 병원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간호 1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병원으로는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등이 있다.
부산 지역 종합병원 중에는 부산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부산백병원 등이 간호 2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1등급 병원은 없다.
이날 행사에는 먼저 최영숙 간호부장이 나서 간호관리등급에 대한 안내와 온 종합병원 개원 4년간 간호등급 경과 및 1등급 인력 확보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또, 수간호사 대표로 응급실 황수연 수간호사가 ‘1등 간호 서비스’ 비전 선서문을 낭독했다.
온 종합병원은 현재와 같이 1등급 기준의 간호 인력을 계속 유지하게 되면, 오는 7월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간호 1등급 적용을 받게 된다.
간호등급제는 병원 간호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간호사 1인당 병상 수를 기준으로 1∼7등급을 매겨 등급이 높으면 가산점을 부과하는 제도로 등급이 낮을수록 입원료 삭감 등의 벌칙이 적용된다.
종합병원을 기준으로 일반병동의 병상 2.5개당 1명의 간호사를 보유할 경우 1등급이 되고 병상 3개당 간호사 1명이면 2등급, 3.5개당 1명이면 3등급이 주어진다.
최하 등급인 7등급은 간호사 1인당 병상 수가 6개 이상이다. 즉, 환자측면에서 보면 등급이 높은 병원일수록 질 좋은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간호사 수급의 불균형과 간호인력의 서울·수도권 지역 대형병원 쏠림현상으로 지역 병원들의 간호사 등급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환자감소로 운영이 어려운 병원들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낮은 간호등급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온 종합병원이 개원 4년 만에 간호 1등급 인력을 확보하고 선포식을 가져 지역 의료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정근 병원장은 선포식 축사를 통해 “온 종합병원은 급변하는 의료서비스 환경 속에서 환자와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부산 최고의 의료진들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이와 더불어 이번 간호 1등급 달성과 보호자 없는 병원 운영 등의 쾌거로 의사의 의료서비스 못지않게 간호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와 최상의 진료와 친절한 서비스로 지역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