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세월호 뒤집힌 사실 먼저 확인해 논란
[일요신문]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좌현과 우현이 뒤집혀 선채 출입구 확보 작업이 처음으로 돌아가게 될 전망이다.
19일 세월호 실종자 유가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세월호의 좌현과 우현이 뒤집혔으며 현재 선미를 기준으로 우현이 하늘 쪽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가족 측은 “좌현과 우현이 뒤집혔다는 것은 출입구 뚫기 작업을 처음부터 해야 한다는 뜻이며 이전 작업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는 것”이라며 애통해했다.
이전 출입구 확보 작업이 2~3일이 걸렸음을 감안하면 향후 출입구 확보 작업은 이와 비슷한 시간을 들여야 할 전망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세월호가 뒤집힌 사실은 해경 측에서 먼저 확인한 것이 아니라 유가족 측에서 먼저 확인한 것으로 추정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유가족 측은 “우리가 직접 배를 타고 가서 확인한 사실이다. 동영상도 찍었다. 해경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경 핵심 관계자는 “세월호가 뒤집힌 사실은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정확히 어느 시간에 어떻게 뒤집어졌는지는 보고를 받지는 못했다”며 “출입구 확보를 다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될 수 있다면 하루 만에 완료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