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폴 투약설 톱스타 최근엔 졸피뎀 중독설
졸피뎀은 클럽이나 룸살롱 등에서 강력한 수면제나 프로포폴 대체 피로회복제로 알려져 있었다.
“연예인이라고 누구나 손쉽게 원나잇스탠드를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에 드는 여성과의 잠자리를 위해 그런 약을 사용하는 이들이 종종 있죠. 아예 졸피뎀 같은 약을 준비해 놓고 단골 연예인에게 제공하는 웨이터들도 있을 정도예요. 다음날 아침 여성이 따져도 ‘네가 좋아서 그래놓고 뭔 소리냐’고 발뺌하면 약을 먹은 줄 모르는 여성은 할 말이 없는 거죠.”
클럽은 각종 신종 마약류 투약이 종종 일어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실제로 클럽 화장실에서 신종 마약류를 투약하던 이들이 수사 당국에 검거되는 사건도 있었다. 클럽에서 사용되는 마약류는 환각 성분이 중요하다. 환각 상태에서 더 재밌게 놀기 위해 투약하기 때문이다. 클럽 관계자들 사이에서 졸피뎀은 여전히 마약이 아닌 강력한 수면제로 더 알려져 있었다. 술 등에 몰래 타서 여성에게 먹인 뒤 강제적인 성관계를 갖기 위한 수단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반면 룸살롱 등 유흥업계에선 졸피뎀이 데이트 강간하기 위해 먹이던 약이라는 사실보다는, 이제는 투약이 어려워진 프로포폴을 대신할 수 있는 약으로 더 유명했다.
“알게 모르게 프로포폴에 중독된 애들(접대여성)이 많아요. 그래서 일을 강제적으로 그만둔 애들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들어 졸피뎀이 프로포폴을 대신할 수 있는 약으로 떴어요. 프로포폴과 마찬가지로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고 기분도 좋아지게 만든다고 하니까요. 물론 효과는 프로포폴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알약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는 훨씬 쉬워요. 단속도 그리 심하지 않고.”
유흥업계에 졸피뎀 중독 여자 연예인 관련 소문이 도는 까닭은 바로 졸피뎀을 불법 유통하는 이들을 통해서다. 이들이 유흥업소 접대여성들에게 졸피뎀 등 불법 약품을 유통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졸피뎀 중독 여자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소문의 주인공은 톱스타 A다. 톱스타라는 호칭이 어울릴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A는 과거 검찰의 연예인 프로포폴 수사 당시에도 이름이 거론됐던 인물이다. 그렇지만 결국 검찰 수사망에 걸리지 않으면서 톱스타 A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설은 설로 끝나고 말았다. 그만큼 A가 조심스럽게 프로포폴을 투약해왔기 때문. A는 프로포폴을 투약해주던 ‘우유 아줌마’(전직 간호사 등으로 위장해 프로포폴을 중독자에게 불법 투약해주던 이들)를 통해 요즘에는 졸피뎀을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논현동 소재의 텐프로 룸살롱 업소의 마담이 들려준 얘기다.
“톱스타 A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프로포폴을 투약하면서 수면부족과 만성 피로를 어느 정도 극복했었다고 해요. 아니 그렇게 느꼈던 거겠죠. 그렇지만 프로포폴 투약을 중단하면서 증상이 더욱 심각해졌는데 그 와중에 우유아줌마에게 졸피뎀을 소개받아서 투약하고 있다고 해요. 불면증 치료를 위해 수면제를 투약하는 것일 뿐일 수도 있지만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 투약하고 있는 데다 너무 자주 투약한다는 게 문제죠.”
심지어 몇 년 전엔 여자 연예인 B는 졸피뎀으로 인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졸피뎀 불법 투약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우는 대부분 더 강한 효과를 느끼기 위해 너무 많은 양을 투약해서다. 이런 경우 자칫 자살 시도로 오인될 수도 있다. 이어지는 마담의 이야기다.
“여기 단골이신 의사 분께 직접 들은 얘기예요. 여자 연예인 B가 종합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대요.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위세척 등을 실시했는데 응급실에서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곧이어 도착한 매니저가 말렸다고 하네요. 자살 시도가 아니라고.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꾸준히 먹어왔는데 최근 불면증이 더 심해져 복용량을 늘렸다가 그런 것일 뿐이라고 하더군요. 괜히 자살 시도로 알려지면 큰일이라고 그래서 따로 경찰에 신고는 안했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많은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에 이어 졸피뎀의 나락에 빠져 있는지는 아직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수사 기관에서도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 역시 여기에 있다. 그렇지만 유흥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관련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졸피뎀이 연예계에 확산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연예계에 또 다른 시한폭탄이 하나 숨어 있는 셈이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