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동석과 마주앉은 해원이 두 눈을 꼭 감았다 뜨며 동석의 얼굴을 향해 손을 내밀게 되는 것. 긴장된 마음에 손을 후들거리는 해원과 그런 해원의 손을 가만히 자신의 뺨에 가져다 대는 동석의 다정함이 고스란히 담기면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만들 전망이다.
이서진과 김희선의 ‘손 떨림 러브라인’은 4월 30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선술집에서 찍었다. 이날 촬영 분은 극중 동석과 해원이 소주잔을 사이에 놓고 다시 한 번 서로의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 동석의 얼굴을 향해 떨리는 손길을 가져가는 해원과 망설이는 해원의 손을 자신의 뺨으로 잡아끄는 동석의 설레는 마음이 표현되는 신이다. 촬영 전 진지하게 대본을 연구하던 두 배우는 카메라 감독과 어느 쪽 손을 사용할지, 어느 각도로 움직일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상의하는 프로의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미리 동작을 맞춰보던 이서진과 김희선은 이날 로맨틱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의자와 테이블 간격을 밀착시키는 편이 좋겠다”고 제안하는 등 완성도 높은 장면을 위한 각별한 열정을 표출했다. 또한 빡빡한 촬영 일정으로 피곤함이 쌓여가는 스태프들을 다독이기 위한 두 주연배우의 세심한 배려 덕에 현장 분위기가 늘 훈훈하다고 제작진은 귀띔했다.
지난주 방송된 20회에서는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동석과 해원 앞에 새로운 시련이 닥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오치수(고인범 븐)가 과거 동석-강동옥(김지호 분)-강기수(오현경 븐)에게 일어났던 자전거 사고의 원인이 해원 아버지의 음주운전에 있다고 폭로하면서 갈등을 심화시켰다.
‘참 좋은 시절’ 21회는 3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송도형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