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아닌 안철수와의 싸움”
“새정치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자기 지분과 사람 챙기기를 위해 광주시민을 버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를 버렸다. 이것은 구태의 극치이지 결코 새정치라 할 수 없다. 또한 두 대표는 소통의 리더십이 없다. 내가 광주시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 공천 문제에 대해 논의해달라고 얘기했을 때 담당자들이 두 대표가 결정해주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독재정권하에서나 있을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이다.”
―광주와 안산이 전략공천으로 당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전략공천이 앞으로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 정권을 비판하려면 경선 과정과 절차가 공정해야 하는 데 밀실공천을 하고 심야에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공천을 했기 때문에 새누리당을 공격할 명분이 사라지고 오히려 새누리당으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이번 광주 선거는 ‘윤장현 대 이용섭’이 아닌, ‘안철수 대 이용섭’의 선거로 펼쳐질 것이기에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에 대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이번 선거가 이용섭 후보와 안철수 대표의 싸움이라고 보는 이유가 뭔가.
“이번 광주 선거는 윤장현 후보와의 싸움이 아니라 안철수 대표의 반민주적 밀실정치, 허울뿐인 새정치, 광주 죽이기를 심판하는 차원에서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다. 이것은 광주 시민들의 뜻이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당과 의원직을 버리면서까지 나올 이유가 있겠는가.”
―강운태 시장과의 단일화 이야기가 나온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단일화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보는가.
“공정한 여론조사와 같이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단일화 방안이라면 유·불리를 떠나 통 크게 수용할 것이다. 나는 시민 여론조사로 하는 게 가장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고 단일화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두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해야 낙하산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시민의 뜻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정한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 부분은 강운태 시장도 동의하고 있다.”
―단일화 시기는 어떻게 보나.
“후보자 간 단일화가 아닌 지지층 단일화로 이뤄져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 두 후보 간 서로 비판을 할 수도 있고, 경쟁을 하게 되면 단일화 과정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하루빨리 단일화 체제로 가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을 도와야 한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