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연구개발 장비 선정은 한국공항공사가 충분한 검토 없이 자체적으로 선정하던 방식에서 외부기관의 기획연구를 통해 정책적·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된 경우 개발 장비를 확정해 개발하도록 했다.
이어 개발업체 선정 및 사업관리도 한공공항공사가 최저가로 입찰한 업체와 직접 계약해 관리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 위탁해 국토부의 연구개발 절차를 준용토록 했다.
연구개발 장비 성능검증 역시 단순히 비행검사 결과 및 자체 평가로 결정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토부가 지정한 전문 인증기관에 위탁해 설계·제작·시험 등 모든 분야에서 품질이 확보됐다는 것을 검증받게끔 한다.
이를 위해 한국공항공사는 변화되는 연구개발 환경에 부합하도록 조직과 인력을 개편하고 안전관리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또한 국토부는 연 1회 이상 한국공항공사 추진사항에 대해 직접 점검할 방침이다.
그동안 국토부는 민관합동조사단(7명)을 구성해 지난 2월 13일부터 4월 2일까지 계기착륙시설, 이동형 전술항법시설, 기상시설 등 총 5가지 한국공항공사 연구개발 사업의 적정성 조사를 했다. 즉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조사기간 중 조치를 완료했고, 연구개발 협력업체 간담회를 끝으로 최종 완료됐다.
국토부 항행시설과장은 “이번 개선방안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공항공사 연구개발 체계의 전면 개편을 통해 만족한 성능의 항행장비 개발환경 조성”이라며 “세계 수준의 안전과 성능이 보장되는 항행장비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