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60여 곳에 80~90년대 대전시가 내다 버린 생활쓰레기가 무더기로 매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비위생 매립장은 대부분 사유지여서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서구 봉곡동 쓰레기 매립장과 관련한 판결 결과에 따라 집단민원으로 비화될 소지를 안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가 금고동 매립장이 조성되기 전인 83년부터 90년까지 쓰레기를 버린 곳은 모두 60곳으로 전체 매립량만 해도 무려 5백31만8천t이나 된다. 이 같은 매립량은 대전시민이 10년 동안 버리는 생활쓰레기와 비슷한 분량이다.
대전시 청소과의 대장에 나타나지 않는 불법 쓰레기 매립까지 포함하면 대전지역의 쓰레기 매립장소와 매립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갑천대교 바로 아래 둔치에서 차집관거 교체공사를 하던 중 폐비닐을 포함한 생활쓰레기 수백t이 발견됐다.
대전시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비위생 매립장은 19년 이상된 곳이 23곳, 16~18년이 21곳, 13~15년이 11곳, 9~12년이 3곳, 7~8년이 2곳이다.
비위생매립장의 토지이용도는 논, 밭, 산, 주유소, 공장, 공원, 도로, 운동장 등 매우 다양하며 특히 40개소는 매립지위에 건물이나 구조물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60개 매립장 가운데 건물이나 구조물이 들어선 지역을 제외한 임야, 공원 등 나대지에 있는 20개소를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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