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 영등포구는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해 쪽방 거주 노약자와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특별보호대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6월부터 9월 말까지 특별보호기간으로 정하고 ▲쪽방 방문건강관리사업 강화 ▲노인돌봄서비스 활동 강화 ▲무더위 쉼터 운영 ▲현장 순회전담팀 구성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구보건소는 쪽방 방문건강관리 대상 가구로 등록된 494가구 중 독거노인 또는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 대해 방문 간호를 강화한다. 집중추진기간(7~8월)이나 폭염이 발령되면 최소 주 1회 이상 해당 가구를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안부와 건강을 확인하고 장마·폭염 등 재난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또 독거노인 또는 고령자 부부를 위한 돌봄서비스 활동도 강화한다. 폭염 시에는 주 1회에서 2회로 가정방문을 확대 실시하고 확인 전화도 주 3회 이상으로 늘린다.
아울러 한시적으로 ‘무더위 쉼터’도 운영한다. 쪽방촌 거주자와 거리 노숙인이 몰려있는 영등포동 내에 쉼터 세 곳을 마련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가동하게 된다. 관내 경로당 및 복지관 등 30개소와 18개 동 주민센터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노인 등 주민들이 폭염으로부터 대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권오운 사회복지과장은 “올해도 폭염 대비책을 철저히 운영해 더위에 약한 노인 등 취약계층이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05.18 1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