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울 강남경찰서는 기사가 시동을 켜놓고 자리를 비운 사이 택시를 훔쳐 달아난 주한미군 C 병장(24)을 절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성남 K16 비행장에서 근무하는 C 병장은 지난달 31일 오전 2시 경 서울 강남구 논현역 사거리에서 기사 A 씨(55)가 시동을 켜두고 자리를 비운 사이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C 병장은 택시를 몰아 도망치다 승용차를 들이 받은 뒤 쫓아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외출을 나갔던 C 병장은 혈중알코올 농도 0.158%의 만취 상태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C 병장은 이날 오전 경찰서에 출석해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지만 택시를 운전한 것은 인정한다.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 병장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