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최근 신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그가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납품업체로부터 발송 출연 등을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신 전 대표가 지난 2008년 5월부터 2012년 11월 동안 롯데홈쇼핑 임직원과 공모해 회사자금 6억 5100만 원을 빼돌리고, 이 가운데 2억 25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수사해왔다.
신 전 대표는 이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했다가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이 아무개 방송본부장(51) 등과 비자금을 조성하고, 홈쇼핑에 물건을 공급하는 납품업체들이 이 아무개 전 생활부문장(47) 등에게 건넨 리베이트 중 수천만 원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방송본부장과 이 전 생활부문장 등은 현재 검찰조사를 받고 구속기소됐다.
이에 지난 4월 검찰은 신 전 대표도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현재까지의 범죄혐의 소명 정도 등에 비춰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보강조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신 전 대표를 재소환해 조사한 만큼, 조만간 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