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4백만 불 규모의 22,000㎥급···올 들어 동종선 11척 계약
현대미포조선이 앞서 건조한 바 있는 3만5천입방미터(CBM)급 LPG운반선
[일요신문] 중형선박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고부가가치 LPG운반선 수주에 잇따라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주)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은 최근 마셜 아일랜드 소재의 ‘스텔스가스(StealthGas Inc.)’와 1억4백만 달러 규모의 2만2천입방미터(CBM)급 LPG운반선 2척(옵션 2척 별도)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 들어 수주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포시도니아 국제선박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그리스 현지에서 LPG운반선 모델쉽을 전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끝에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서만 LPG운반선 11척 등 모두 26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총 12억5백여만달러에 이른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59.0M, 너비 25.6M, 높이 17.3M의 제원을 갖추게 된다.
2016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7년 3월께 인도될 예정이다.
LPG운반선은 강한 휘발성 및 인화성을 가진 화물의 특성상 화재나 폭발사고를 막을 수 있는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영하 최대 50℃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저온용 강철로 제작된 ‘카고탱크’가 탑재되고 각종 에코쉽(Eco-Ship) 기술이 적용된다.
앞서 지난 2006년 처음으로 LPG운반선 시장에 뛰어든 현대미포조선은 지금까지 모두 26척의 LPG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또, 가스운반선 수주 잔량은 19척에 이르는 등 가스운반선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스텔스 가스(StealthGas Inc.)는 LPG운반선 등 60척을 보유하고 있는 마셜 아일랜드 소재의 미국 증시에 상장된 회사로 현대미포조선과는 이번이 첫 거래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