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시작된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인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이 3대 1로 승리했다. 전반 11분 만에 마르셀로의 자책골로 선취점을 내준 브라질은 전반 29분 네이마르의 동점골로 1대 1 균형을 맞췄다. 네이마르는 이에 앞선 전반 27분 이번 대회 최초의 경고카드를 받기도 했다.
SBS 중계 화면 캡쳐
1대 1 스코어로 시작된 후반전에는 다소 답답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빠른 공격 전개를 선보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브라질의 공격력은 무뎠고, 전반 빠른 역습을 선보이던 크로아티아는 다소 지친 기색이 엿보였다.
상황은 후반 24분 브라질의 프레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달라졌다.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가 크로이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의 반칙으로 넘어진 것. 주심인 일본인 심판 니시무라 유이치(42)은 주저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며 데얀 로브렌에게 경고를 줬다.
그렇지만 경기가 끝난 뒤 충분히 논란이 될 만한 페널티킥 선언이었다. 분명 문전 혼전상황에서 로브렌의 손이 프레드의 어깨 부위를 붙잡긴 했지만 넘어질 만한 심한 반칙 상황은 아니었다. 프레드의 할리우드 액션에 더 가까운 상황이었지만 유이치 주심은 여지없이 프레드의 손을 들어주었다.
스코어가 2대 1이 되면서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지키기만 하던 크로아티아가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했고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브라질은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였을 정도다.
그렇지만 후반 추가시간 오스카가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쇄기골을 성공시키며 브라질의 첫 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력에선 브라질에 결코 뒤지지 않았던 크로아티아 입장에선 만주키치의 결장이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가 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