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내 재범률 66%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절도 범죄 발생의 지역별 편차도 컸다. 인구수 당 절도 발생비율을 따져보니 경남 창원시의 경우 평균보다 약 1.7배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구 10만 명당 956.1의 사건비율을 보였는데 이는 전국 평균 575.2를 훨씬 웃도는 것이었다. 뒤를 이어 충남 천안시와 제주시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절도 범죄가 가장 낮게 발생한 지역은 창원의 인근 지역인 경남 마산시(창원시 통합 전 옛 마산지역)로 89.5로 다음 순위인 경기 남양주 308.2와 경기 파주시 329.5보다도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절도범들이 한 번 범행에 나서면 얼마의 ‘수익’을 올릴까. 피해정도를 분석해보니 100만 원 이하가 51.6%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1000만 원 이하가 19.9%, 10만 원 이하 15.5%, 기타 13%로 비교적 소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절도범들의 경우 초범(43.4%)과 재범(56.6%)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다만 동종 전과자의 경우 1년 이내에 재범을 저지르는 경우가 66.5%에 달하는 특징도 보였다. 초범은 단독 범행이 52.6%였는데 전과가 많을수록 홀로 움직이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공범이 있는 비율은 35.7%였으며 동네친구(38%)나 학교동창(26.7%), 직장동료(4.6%) 등 대부분 친밀관계가 형성된 사람들끼리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범행 동기는 우발적인 경우가 30%, 생활비 마련 목적이 12.4%, 호기심이 5.7% 순이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소년범의 비율이 낮지 않다는 점이다. 직업 구성은 무직자가 34.4%, 학생이 28.3%, 피고용자 24.5% 순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절도범 중 18세 이하가 33.5%에 달했다. 이들 역시 우발적이거나(25.4%) 호기심(13%)에서 범죄행각을 벌였으며 유흥비 마련 목적도 9.9%를 차지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