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강희용 새정치연합 정책위 부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7월 동작을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강 부의장은 “이번 동작을 선거는 미래를 위한, 집권의 희망을 주는 과감한 투자여야 한다”며 ‘혁신 공천’을 주장했다. 전병헌 전 원내대표 정책보좌관 출신인 그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정책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무한도전’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친숙한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출신 장진영 변호사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동작의 큰아들이 되겠다”며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렇다 할 당내 기반이 없는 장 변호사는 ‘토박이론’을 앞세워 “지역민심을 무시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인사를 낙하산 공천해온 정치권에 대해 주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최고조에 달했다”라며 ‘100% 국민참여 경선’ 방식의 공천을 원하고 있다.
한편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 최측근인 금태섭 대변인 역시 동작을 출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 대변인은 최근 이 지역에 전셋집을 구해 본격적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장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지역 기반이 약한 금 대변인은 내심 당 지도부의 ‘전략 공천’을 바라는 눈치다. 실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수도권에 한해 전략 공천 방침을 세워 내부 설득 과정에 돌입한 상태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한 허동준 새정치연합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단독 공천’을 원하고 있다. 허 위원장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재보궐 선거를 당 지도부가 일부러 키워서는 안 된다”라며 “기계적인 경선은 당내 잡음만 일으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동작구청장 인수위원장직을 맡은 그는 인수위가 끝나는 대로 본격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