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청에서 열린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사업협약 및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청에서 LH공사 이재영 사장, 인천경제자유구역 이종철 청장, 하나아이앤에스 권오대 대표 등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은 2012년 2월 MOU 체결 이후 토지가격 협상 및 외국인투자자 유치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추진 일정이 확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6기 당선인에 확정될 무렵 걸림돌이 해소되고 사업관계자간 논의가 진전되면서 이같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주)하나금융지주 및 (주)하나아이앤에스 등이 사업 주체인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은 인천 서구 경서동 일원 24만7749㎡ 규모로 2017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배치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이 자리에 하나금융그룹 본부를 비롯, 통합콜센터, 금융지원센터, 하나청라파이낸스센터, 물류센터, 통합문서센터 등 업무 및 업무지원시설과 금융경영연구소, 통합IT센터, 글로벌 인재개발원 등 금융 R&D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종합체육시설, 웰페어센터, 아트센터 등 문화체육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분산된 국내외 조직을 청라국제도시에 통합해 국내외 조직간 시너지를 배가하고 그룹 글로벌본부를 구축, 세계적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글로벌 인재개발원을 신설해 세계 각국의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을 연수시키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청라국제도시에서 진행 예정인 기타 사업들의 투자도 촉진될 전망이다.
건설단계에서 약 7059억원의 직접 경제유발효과와 656억원의 세수증대효과가 기대되고, 건설완료단계부터는 매년 271억원의 세수증대효과와 2000명의 신규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유정복 시장은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대표적 지역활성화 사업”이라며 “경제부시장이 중심이 되어 향후 하나금융그룹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예정된 기간 내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도 “최근 공항철도 청라역 개통과 함께 청라역사 인근의 하나금융타운 조성이 현실화됨에 따라 그동안 저조했던 청라국제도시의 투자유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개발이 더딘 청라와 영종의 투자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시아지역 최초의 금융복합시설로서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참여를 통해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며 “전세계 금융인이 찾아오는 아시아 금융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의 모든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