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 앞에서 송 씨한테 뺨 맞아”
송 씨를 잘 아는 강서구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송 씨는 ‘돈’과 ‘사업’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불사하는 성격을 가졌다고 전해진다. 한 인근 주민은 “송 씨가 워낙 이 지역에서 돈을 밝히기로 유명했다. 특히 송 씨 건물에 입주해 있는 임차인들과의 갈등이 워낙 심했다”라고 전했다. 송 씨는 지난 2005년 호텔 신축을 위해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높여 건축비 수천억 원을 충당해 임차인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어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강서구와 내발산동에 상당한 부동산을 갖고 있는 송 씨는 최근 이 땅에 ‘호텔타운’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송 씨는 김 의원을 ‘행동대장’으로 지목했다는 게 경찰의 시각이다. 실제로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1인 발의했다. 해당 조례안은 주택과 산업지역이 혼합된 준공업지역에 호텔급 생활숙박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조례안은 서울시와 강서구의 반대로 결국 시의회 통과가 되지 않았지만, 만약 통과가 됐다면 호텔타운을 꿈꾸는 송 씨의 구상에 날개를 달아줬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때문에 김 의원이 송 씨의 지시를 받아 조례안을 발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해서 일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