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주민, 지역상인, 유관단체 등 500여 명 참여
최근 임시 개장한 한국마사회 용산 장외발매소의 조속한 정상운영을 촉구하는 집회가 6일 오전 8시부터 개최됐다.
[일요신문] 최근 임시 개장한 한국마사회 용산 장외발매소의 조속한 정상운영을 촉구하는 집회가 6일 오전 8시부터 개최됐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준봉),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창호), 주민대책상생연합회(회장 정만기), 지역상가연합회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경마산업의 순기능과 반대단체의 불법행위 등을 지적하며, 용산 장외발매소의 정상 운영을 촉구했다.
용산 장외발매소는 지난달 28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지만, 반대단체에서는 입점 건물 앞에서 무조건적인 폐점을 요구하며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김춘봉 회장은 “한국마사회의 사회 환원을 통해 조성된 축산발전기금은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의 방역에 사용돼 FTA 시대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농민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적법한 공공사업의 좌초로 경마산업 자체가 위축된다면, 농민들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정상 운영을 촉구했다.
용산 지역상생협의체와 지역상인협의회는 건물의 6개 층이 주민들의 공간으로 개방되는 점 등을 거론하며 한국마사회 상생노력에도 반대만을 일삼는 비상대책위 등을 질타했다.
이 단체들은 “반대단체들이 과격한 행동으로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이는 용산주민 전체의견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은 찬성 측 집회만 신고 됐지만 반대단체에서도 100여명이 현장에 나와 집회를 가졌다.
한국마사회 임직원과 기수협회, 마필관리사 등의 경마유관단체들은 반대단체들에게 건물진입을 막는 불법행위의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입장하는 경마팬을 ‘도박꾼’으로 모욕하거나 ‘흉악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입점위치가 학생들의 통학로도 아니고, 경마팬들이 범죄자도 아니다”며 “무리한 주장 보다는 진지한 대화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