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피파 홈페이지.
오늘 경기서 결정적인 기회는 아르헨티나가 더 많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초반 메시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야스퍼르 실레선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무위로 돌아갔고, 후반 29분 엔소 페레스의 크로스를 곤살로 이과인이 발을 갔다 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땅을 쳤다.
연장전에서도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던 두 팀의 경기는 연장 후반 11분 리오넬 메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막시 로드리게스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마침내 갈리는 듯 했다. 하지만 공이 빗맞는 바람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또 다시 찬스를 날렸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간 경기는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아르헨티나가 가져갔다. 로메로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론 플라르의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세 번째 키커였던 베슬리 스네이더의 슈팅마저 막아내며 포효했다. 그 사이 아르헨티나는 첫 번째 키커 메시부터 네 번째 키커 로드리게스까지 4명의 선수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연장에서 7승1패라는 기분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또 그동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게 1승3무4패로 열세였던 상대전적을 2승3무4패로 조금 일으켜 세웠다.
게다가 지난 1978년과 1986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오늘 4강 네덜란드전 승리로 24년만에 월드컵 통산 3회 우승기회를 잡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놓고 유럽의 독일과 남미의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결승에서 맞붙는다.
오늘 짜릿한 승리를 맛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독일 양팀은 지난 1990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에서 만난 역사가 있다. 당시에는 독일(당시 서독)이 1-0로 승리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