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슈바인슈타이거(왼쪽)와 포돌스키. 사진제공=피파 홈페이지.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꺾고 24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를 이끈 메시는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월드컵 최고의 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슈바인슈타이거는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골든볼 수상자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메시의 골든볼 수상은 축하한다”면서도 “운동선수는 이뤄낸 결과로 평가받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의할 수 없다. 메시는 토너먼트 이후 무득점 아닌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독일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필립 람 모두 독일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선수들이다”라며 “이들 중 한 명이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은 개인상보다는 우승 덕분에 더 행복하겠지만”이라고 말했다.
BBC 해설로 나선 리오 퍼디난드와 앨런 한센도 슈바인슈타이거와 같은 의견을 표했다. 퍼디난드는 “차라리 하메스 로드리게스(23)를 줘야했다. 흥미진진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괴롭혔고 이번 대회 득점왕이기도 하다”며 “메시는 간간히 마술같은 순간을 연출했을 뿐 기복이 심했다”고 주장했다.
한센도 “메시가 골든볼을 수상할 만큼 잘한 것 같진 않다. 우승팀 독일에서도 메시보다 잘한 선수가 4~5명은 된다”라고 거들었다.
한편 골든볼을 수상한 메시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환상적인 시작을 보였지만, 이후 토너먼트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메시의 토너먼트 공격포인트는 16강전 도움 1개에 불과하다.
슈바인슈타이거의 이의 제기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나도 이해가 안 된다”, “로벤 받았으면 했는데”, “우승국이니 서운한건 당연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