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7%, 공업생산액 332%, 수출액 408% 증가
울산시는 지난 1997년 7월 15일 경상남도로부터 분리돼 전국 일곱 번째로 광역시로 승격됐다.
광역시 승격 이후 행정, 산업·경제, 도로·교통, 사회·복지, 문화·체육 등 도시 위상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광역시 승격 17주년을 맞아 지난 17년의 시정 변화를 짚어보고 미래 시정운영 방향을 전망한다.
<시정역량 강화>
울산시는 국가예산 1조 7,926억 원 확보 등 재정과 행정력 등 모든 분야에서 확고한 광역행정체제 기반을 이뤘다.
시민의 날 기념식, 울산광역시민대상 제정, 2002 월드컵, IWC국제회의, 전국체전, 옹기엑스포 등 대규모 국내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시민 자긍심 고취와 참여 분위기를 조성했다.
일반 행정 분야 주요 지표를 보면 인구는 1997년 12월 말 현재 101만 3,070명에서 2005년 109만 5,105명, 올해 118만 4,908명 등 17만 1,838명(17%)이 늘어나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대수도 1997년 30만 9,945세대에서 2005년 36만 5,197세대, 올해 43만6,822세대로 증가했다.
주택수는 1997년 23만 3,772호에서 2005년 27만 6,578호, 지난해 말 42만 8,454호로 증가했으며, 주택보급률은 1997년 83.4%에서 지난해 말 107.5%로 증가했다.
행정구역은 승격 당시 1군4구 62읍면동에서 올해 1군4구 56읍면동으로 6개 읍면동이 감소했다.
울산시 본청 조직은 승격 당시 10실국본부, 36과 담당관, 108담당에서 현재 9실국본부, 44과 담당관, 174담당으로 변경됐다.
예산규모는 1997년 1조 314억 원에서 출발, 2005년 2조 2,894억 원, 올해 4조 2,371억 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국고보조사업 역시 9197년 499억 원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7,063억 원으로 크게 증가해 도로 항만 등 도시기반 시설 구축 등에 투자됐다.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 지속>
울산의 광역시 승격 이후 17년간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많이 변화됐다.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기존 3대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동북아오일허브, 그린전기자동차, 수소, 전지산업 등 새로운 신성장동력 육성에 매진해 온 결과다.
또, 산업단지를 대대적으로 확충해 기업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산업단지는 13곳에 10,431천㎡를 공급했고, 559개사로부터 20조 2,364억 원의 투자유치는 물론 4만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산업경제 분야 주요 지표를 보면 공업생산액은 97년 기준 53조 2,970억 원에서 2005년 107조 7,430억 원, 2012년 말까지 230조 6,010억 원(332%) 증가했다.
지역총생산(GRDP)은 1998년 24조 3,460억 2001년 27조 2,180억, 2012년 말까지 70조 6,475억으로 증가했고,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1998년 2,379만 6,000원에서 2005년 3,688만 3,000원, 2012년 말 현재 6,329만 6,000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항만물동량은 1997년 1억 5,067만 8,000톤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억 9,103만 톤으로 증가했다.
수출액은 1997년 180억 100만 불에서 2005년 451억 8,200만 불, 지난해 915억 1,300만 불로 735억 1,200만 불(408%)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광역시 승격 당시 전무했던 R&D 연구기관이 현재 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 조선해양도장표면처리센터 등 18개 기관으로 확충됐다.
<아름답고 푸른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
울산시는 자연과 인간 환경과 산업이 조화로운 에코폴리스 울산을 선언하고 10개 분야 110개 실천과제를 추진, 공해도시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생태도시 울산의 기반을 구축했다.
또, 대기환경기준조례 제정, 국가산업단지의 악취관리구역 지정, 악취의 엄격한 배출 허용기준조례 제정 등을 통해 대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오수차단시설 집중 설치 등을 통해 태화강의 수질을 연어가 돌아오고 수달이 서식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생태하천으로 변모시켰다.
환경분야 주요 지표를 보면 대기중 아황산가스(SO2) 농도는 1997년 0.019ppm(ppm/년)에서 올해 0.008ppm으로 낮아졌다.
태화강 상류지역 BOD는 1997년 1.4㎎/L에서 올해 0.8㎎/L로, 하류지역은 10.0㎎/L에서 1.8㎎/L로 크게 개선됐다.
공원수는 1997년 300개소에서 2005년 385개, 올해 556개로 늘었으며, 1인당 공원조성면적은 1997년 1.09㎡에서 2005년 4.54㎡, 올해 10.36㎡로 확대됐다.
상수도보급률은 1997년 84.2%에서 2005년 92.3%, 올해 97.8%로, 하수도보급률은 1997년 47.9%에서 2002년 65.6%, 지난해 말 기준으로 97.9%로 높아졌다.
<사랑과 나눔의 복지사회 구현>
울산시는 장애인 및 노인 등 소외계층의 복지시설과 여성관련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시설이 노후하고 처리능력이 부족한 기존 장사시설을 대체하는 세계적인 종합장사시설을 설치했다.
사회복지 분야 주요 지표를 보면 노인인구는 1997년 3만 5,594명에서 2005년 5만 7,797명, 올해 9만 4,409명 등으로 크게 늘어나 급격한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1997년 7,403명에서 2005년 1만 9,104명, 올해 1만5,402명으로 늘어났으며, 등록장애인은 1997년 6,138명에서 올해 4만 8,904명으로 줄었다.
경로당 시설은 1997년 359개소에서 올해 754개소로 증가했으며, 병원(의료기관)은 1997년 638개소, 2005년 1,019개소 올해 1,304개소로, 의료인은 1997년 1,885명, 2005년 3,596명, 올해 1만 1,112명으로 늘어났다.
<창조와 품격의 일류도시를 꿈꾼다.>
울산시는 향후 시정 방향을 광역시 승격 이후 17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자연 그리고 사람, 노동자와 기업이 함께 어우러진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편리한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정주여건을 대폭 개선시켜 인구 200만 창조도시의 기틀을 다지는데 매진할 방침이다.
사회적 약자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의 개선 등 따뜻하고 사랑과 나눔이 넘치는 복지실현을 비롯, 역세권 및 영남알프스, 강동권 관광도시 개발 등을 통해 품격 있고 행복한 문화도시 기반이 되는 미래 비전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