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말 차밍걸, 승마대회 데뷔전 가져
차밍걸의 경기 모습.
[일요신문] 지난해 경주마에서 은퇴한 후 경기용 승용마로 새로운 길을 찾은 ‘차밍걸’이 지난 19일 경북 상주 국제 승마장에서 열린 2014 국산마 승마대회 장애물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장애물 경기는 말과 기승자가 호흡을 맞춰 1m 높이의 인공 장애물 10개를 경로에 따라 넘는 경기다.
‘차밍걸’은 이번 대회에서 비월 기술, 자율성, 속도, 복종성 등을 평가받았다.
사람으로 치면 육상 스프린터가 은퇴 후 에어로빅 선수로 변신해 첫 출전한 셈이었던 만큼 성적은 좋지 않았다.
‘감점 27’로 재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승마대회 첫 출전임에도 불구, 능숙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등 승용마로서의 가능성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차밍걸’과 호흡을 맞춘 류은식(19) 선수는 “경주마와 마장마술마는 사용하는 근육 자체가 다르다. 지난해 말부터 승마훈련을 시작해 이제 경기용 말로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이번 성적에 상관없이 도전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KRA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최근 경마가 도박으로 매도당하고 있지만 ‘똥말’ 차밍걸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마가 스토리가 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승용마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한 차밍걸을 위해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